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듣고 있는데 왜 자녀는 닫혀 있을까요?”
많은 부모님들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난 얘기 다 들었는데 애는 왜 말이 없을까?”
문제는 ‘듣는 방식’에 있습니다.
말을 흘려듣거나, 반응 없이 듣거나, 조언부터 하는 태도는
자녀에게 ‘이해받지 못했다’는 신호로 전달됩니다.
이 글에서는 자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는 ‘진짜 경청 기술’ 7가지를 알려드립니다.
① 듣기 전에 먼저 ‘입을 닫고 마음을 연다’
경청은 말의 타이밍이 아니라
반응을 늦추는 연습에서 시작됩니다.
"그게 문제야"라고 말하고 싶은 순간,
3초만 멈춰보세요.
‘말을 덜 하면 더 많은 말을 끌어낼 수 있다’는 진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② 말하는 ‘내용’보다 ‘느낌’에 귀를 기울이기
"오늘 친구랑 싸웠어"라는 말 속에
진짜 중요한 건 싸움 자체가 아니라 자녀의 감정입니다.
“누구 잘못인데?” 대신
"기분은 어땠어?"라고 물어보세요.
자녀는 그 순간, ‘이해받고 있다’고 느낍니다.
③ 표정과 눈빛으로 ‘듣고 있다’는 신호 주기
눈도 안 마주치고 듣는 건
"네 말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라는 무언의 메시지입니다.
자녀와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응”, “그래서?”라고 가볍게 반응하세요.
작은 표현이 자녀의 마음을 여는 시작입니다.
④ 끼어들지 않고 끝까지 듣는 절제의 기술
중간에 끼어드는 순간, 자녀는 마음의 문을 닫습니다.
"그게 잘못된 거지"라는 말이 튀어나오기 전,
"계속 말해봐"라는 태도로 기다려주세요.
이 절제는 자녀에게 “나는 존중받고 있다”는 확신을 줍니다.
⑤ 요약하며 확인하는 ‘리플렉트’ 기술
자녀가 말한 내용을 한 번 정리해보세요.
“그러니까 친구가 그런 말을 해서 네가 좀 상처받았구나?”
이렇게 말하면 자녀는
“내 말을 귀 기울여 들었구나”라는 감정적 안정을 얻게 됩니다.
⑥ 반응보다 ‘공감’을 우선하는 자세
“그럴 줄 알았어” 대신
“그때 정말 당황했겠다”
판단보다 감정의 말이 먼저 나가야 자녀는 방어를 내려놓습니다
공감은 말을 이끄는 연료입니다.
⑦ 듣고 난 뒤에도 ‘기억하고 다시 묻기’
며칠 후, “그때 말한 일은 잘 해결됐어?”
이 짧은 한마디가
자녀에게는 ‘내 말을 부모가 진심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강한 신호가 됩니다.
요약표: 진짜 경청을 위한 7단계
단계 행동 효과
① | 침묵으로 시작 | 말문 열기 |
② | 감정 질문하기 | 공감 유도 |
③ | 눈맞춤·표정 반응 | 집중 신호 |
④ | 끼어들지 않기 | 신뢰 확보 |
⑤ | 요약 질문하기 | 이해 확인 |
⑥ | 공감 언어 사용 | 정서 연결 |
⑦ | 대화 기억하기 | 관계 유지 |
결론: ‘진짜 듣기’는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입니다
듣는다는 건 입을 닫는 일이 아니라, 마음을 여는 일입니다.
조언은 잠시 미뤄두고,
자녀가 자신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그 공간은 부모의 ‘듣는 태도’로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