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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매일 똑같은 시간에 누군가 우리 집 문을 두드린다면 어떨 것 같나요?
그것도 아무 말 없이 그냥 앉아만 있다가 간다면요.
어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에 이 영화를 봤는데, 보고 나서 현관문을 한참 쳐다봤지 뭐예요.
정말 별거 아닌 상황인데 사람 숨통을 조이는 묘한 매력이 있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느낀 그 찝찝하면서도 흥미로운 기분을 그대로 전해드릴게요.
매일 4시에 찾아오는 낯선 방문자
이 영화의 설정은 진짜 단순해요.
은퇴하고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며 이사 온 부부에게 옆집 남자가 찾아오거든요.
딱 오후 네시에요.
처음엔 이웃이니까 반갑게 맞이했는데, 이 사람 진짜 이상해요.

와서 차 한 잔 마시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정적만 지키다 가거든요.
처음엔 '무슨 사정이 있나?' 싶다가도 나중엔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저 같으면 벌써 소리 질렀을 텐데 영화 속 주인공은 예의를 지키려 애써요.
그게 더 답답하면서도 공감이 가더라고요.
배우들의 연기가 다 했다고 봐요
오달수 배우님이랑 김홍파 배우님이 나오시는데, 와..
진짜 대박이에요.오달수 배우님 특유의 억울하면서도 당황스러운 표정이 상황이랑 너무 잘 맞더라고요.
반면에 김홍파 배우님은 진짜 아무런 표정 없이 앉아 계시는데 그게 더 무서워요.
'저 사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싶어서 저도 모르게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니까요.
장영남 배우님의 그 예민한 연기도 극의 긴장감을 확 끌어올려 줘서 몰입도가 장난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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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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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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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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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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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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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 장영남, 김홍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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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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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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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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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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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은 더 서늘하다면서요?

사실 이 영화,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이 원작이거든요.
저도 예전에 읽어보려다 말았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찾아봤어요.
영화는 한국적인 정서에 맞춰서 각색을 잘했더라고요.
소설 원작에서는 심리 묘사가 더 날카롭고 잔인한 느낌인데, 영화는 시각적으로 그 답답함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잠깐 딴소리지만, 영화 보고 원작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잖아요?
저도 조만간 도서관 가서 빌려보려고요.
영화랑 뭐가 다른지 비교해보면 더 재밌을 것 같아요.
나는 과연 좋은 사람일까라는 질문
영화를 보다 보면 자꾸 스스로한테 묻게 돼요.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하고요.
주인공은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거절을 못 하는데, 그게 결국 파국으로 치닫거든요.
관람평들을 봐도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누군가는 답답하다고 하고, 누군가는 인간의 본성을 잘 보여줬다고 하고요.
저는 솔직히 좀 무서웠어요.
내 안에도 저런 뒤틀린 마음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결말로 갈수록 긴장감이 폭발하는데, 그 여운이 꽤 오래가네요.

시계 소리가 들릴 때마다 생각날 것 같아요
영화 한 편으로 이렇게 생각이 많아질 줄은 몰랐어요.
아주 화려한 액션이나 반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사람 심리를 이렇게 쿡쿡 찌르는 영화도 참 매력 있네요.
혹시 이번 주말에 조용하면서도 묵직한 영화 찾으신다면 한번 봐보세요.
저는 아직도 그 4시의 정적이 귀에 맴도는 것 같아요.
나중에 원작 소설 다 읽으면 또 이야기하러 올게요.
여러분은 4시에 누가 찾아오면 문 열어주실 건가요?
저도 아직 그 답을 못 찾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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