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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혼자 불 다 꺼놓고 이 영화를 봤거든요.
사실 보다가 중간에 세 번 정도 멈췄어요.
거실 밖에서 진짜로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요.
평소에 윗집 발소리 때문에 예민해진 적 있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 그냥 못 지나치실 거예요.
저도 보면서 '아, 저거 내 얘긴데' 싶었거든요.
캐스팅 보고 바로 예매했거든요
배우 이선빈님이 나온다고 해서 사실 고민도 안 하고 봤어요.
평소에 연기 너무 잘하셔서 좋아하거든요.
같이 나오는 김민석 배우님도 그렇고, 출연진 조합이 꽤 신선해서 기대가 컸어요.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제가 알던 그분들의 밝은 모습은 어디 갔는지..
표정 하나하나가 너무 현실적이라서 더 무서웠던 것 같아요.
진짜 우리 이웃집에 살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 몰입이 확 됐거든요.
소리가 들릴 때마다 심장이 덜컥
이 영화는 제목부터 노이즈잖아요.
말 그대로 소리가 주인공이에요.
쿵쿵거리는 소리부터 긁는 소리까지..
소리가 들릴 때마다 저도 모르게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게 되더라고요.
층간소음이라는 게 겪어본 사람만 아는 고통이잖아요.
그 심리적인 압박감을 영화가 아주 집요하게 파고들어요.
'제발 그만 좀 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그런 기분?
감독님이 소리 연출에 공을 정말 많이 들인 게 느껴졌어요.

솔직히 처음엔 그냥 뻔한 공포물인 줄 알았어요
처음엔 '뭐 귀신 나오고 그러는 거 아냐?' 했어요.
근데 아니에요.
그게 더 무서워요.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지는데, 와..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제가 작년에도 소음 때문에 잠 못 잤던 기억이 나서 더 감정 이입이 됐나 봐요.
영화 중간에 잠깐 딴생각할 틈이 없어요.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는 구간이 있는데 거기서 진짜 소름 돋았거든요.
이건 직접 봐야 알아요.
영화가 끝나고 집에 오는데
극장 나오는데 아파트 단지 불 켜진 것들이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저 안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관람평들을 찾아보니까 저처럼 무서워하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 안심했어요.
저만 겁쟁이인 건 아니더라고요.
엄청난 반전이나 화려한 액션이 있는 건 아닌데, 보고 나면 여운이 꽤 길게 가요.
오늘 밤에는 귀마개를 하고 자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이에요.
이게 맞는 방향인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무서우니까요.

오늘 밤 위층 소리가 궁금하다면
아직도 귀에서 그 긁는 소리가 맴도는 것 같아요.
영화 보실 분들은 꼭 사운드 좋은 곳에서 보거나 이어폰 꽉 끼고 보시는 걸 추천해요.
저도 내일 한 번 더 볼까 고민 중인데, 혼자서는 도저히 용기가 안 나네요.
혹시 보신 분들 있으면 저랑 같이 수다 좀 떨어요.
다른 분들은 결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너무 궁금하거든요.
그럼 전 오늘 밤 무사히 잠들길 기도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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