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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비도 오고 기분도 울적해서 예전에 제목만 들었던 영화를 드디어 봤거든요.
사실 처음엔 그냥 가볍게 보려고 시작한 건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묵직해서 끝까지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혹시 이거 보셨던 분들 계실까요?
저만 이렇게 여운이 남는 건지 궁금해서 급하게 글을 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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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영 배우님 나올 때 저만 놀랐나요?
솔직히 악의도시 한채영 배우님이 나온다는 정보는 알고 있었는데, 막상 화면에서 보니까 분위기가 정말 독보적이더라고요.
예전 영화라 촌스러울까 봐 걱정했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오히려 그 시절 특유의 질감이 지금 보니까 더 세련된 느낌이랄까?
배우님 연기가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는 기분이 들어서 몰입감이 좋았어요.

나쁜녀석들 악의도시 생각하고 보신 분들 있죠?
사실 제가 조금 헷갈렸던 게..
드라마로 유명한 나쁜녀석들 악의도시 시리즈랑 이름이 비슷하잖아요.
저도 처음엔 그 세계관이랑 연결되는 건가 싶어서 한참 찾아봤거든요.

그런데 아예 결이 다른 악의도시 영화더라고요.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는 같지만 풍기는 공기가 완전 달라요.
이건 좀 더 느와르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해야 할까요?
마지막 장면의 정체 진짜 소름이었어요
가장 말하고 싶었던 건 역시 악의 도시 결말 부분이에요.
마지막에 그 남자가 등장할 때 정말..
'어?' 하고 소리 낼 뻔했어요.
이게 열린 결말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확실한 메시지를 주는 것 같기도 해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거든요.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저랑 해석이 또 다르더라고요.
여러분은 그 장면 어떻게 이해하셨는지 진짜 궁금해요.

지금 다시 봐도 세련된 연출
요즘 나오는 영화들처럼 화려한 CG가 있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특유의 어두운 톤이랑 출연진들의 연기 합이 정말 쫀쫀해요.
특히 골목길 추격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숨을 참게 되더라고요.
예전 영화라 화질이 좀 아쉽긴 해도, 그게 오히려 이 영화의 느와르 감성을 더 살려주는 것 같아요.
밤늦게 혼자 조용히 보기에 딱 좋은 느낌이에요.

내일 한 번 더 돌려볼까 고민 중이에요
아직도 머릿속에서 그 마지막 대사가 맴돌아서 내일 쉬는 날이니까 다시 한번 찬찬히 보려고요.
처음 볼 때 놓친 복선이 꽤 많을 것 같거든요.
혹시 아직 안 보셨다면 이번 주말에 한 번 보시는 건 어떨까요?
해석이 갈릴 수 있는 영화라 보고 나서 저랑 같이 수다 떨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제 남은 팝콘 정리하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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