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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제 새벽까지 잠 못 잤잖아요.
진짜 끝인 줄 알았던 이야기가 히로아카 more라는 이름으로 다시 찾아오니까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라고요.
사실 처음에는 그냥 짧은 외전인 줄 알았는데..
아니에요.
이건 팬이라면 무조건 짚고 넘어가야 할 감정선이 가득했어요.
어제 편의점에서 사 온 과자 먹으면서 보다가 결국 다 못 먹고 모니터만 쳐다봤거든요.
그 기분을 잊기 전에 빨리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노트북 켰어요.
솔직히 끝난 줄로만 알았거든요
다들 저랑 비슷할 거예요.
완결 소식 들었을 때 그 허전함이란..
근데 이번 나히아 후일담은 그 구멍 난 마음을 아주 천천히 메워주는 기분이 들었어요.
엄청난 전투가 있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너무 평범해서 더 눈물이 난달까?
'얘네가 진짜 자랐구나' 싶은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봐온 조카들 졸업식 보는 기분이 이런 걸까요?
저 지금도 약간 코끝이 찡해요.

데쿠와 친구들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특히 데쿠랑 바쿠고, 쇼토의 관계가 참 묘하더라고요.
예전처럼 맨날 소리 지르고 싸우는 게 아니라, 서로 눈빛만 봐도 '아, 쟤가 무슨 생각 하는구나' 아는 느낌?
진짜 후일담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특유의 여유가 느껴져서 좋았어요.
사실 제가 바쿠고 성격이면 저렇게 못 할 것 같은데..
확실히 영웅은 영웅인가 봐요.
얘네들 성장을 보면서 저도 좀 어른스럽게 살아야지 다짐했다니까요.
물론 작심삼일이겠지만요.
밤새 모니터 앞에서 먹먹해진 이유

어제 새벽 2시쯤이었나?
방 안은 조용하고 모니터 불빛만 반짝이는데, 얘네들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의 모습을 보니까 제 고등학생 때 생각도 나고 그렇더라고요.
그게 뭐냐면요..
뭔가 소중한 시절이 지나갔다는 걸 깨닫는 순간의 공기?
그런 게 화면 너머로 느껴졌어요.
히로아카가 단순한 만화가 아니라 누군가의 인생이었구나 싶어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어요.
이 먹먹함을 누구한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정말 이게 최선이었을까 싶기도 해요
아, 근데 보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았어요.
'조금 더 길게 보여주지!' 하는 욕심 있잖아요.
제가 너무 과하게 바라는 걸까요?
사실 사람 마음이 그래요.

좋으면 더 보고 싶고, 어떻게 사는지 사소한 것까지 다 알고 싶어지거든요.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한 작별 인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직도 마음속에서 왔다 갔다 하네요.
이게 정답이 없는 문제라 더 고민되는 것 같아요.
아직도 정주행 중이에요
글 쓰다 보니까 또 보고 싶어져서 방금 1화부터 다시 틀었어요.
이번 주말은 아무래도 얘네들이랑 계속 같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여러분도 혹시 아직 안 보셨으면 꼭 챙겨 보세요.
저처럼 밤잠 설칠 준비하시고요.
나중에 또 다른 생각 들면 그때 다시 수다 떨러 올게요.
저도 아직 제 마음을 다 모르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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